MIOS
처음으로 로그인 회원가입 즐겨찾기
 
 
작성일 : 12-07-27 11:50
[보도] 수원음악진흥원 - 경인일보 기사

인터뷰 / 최혜영 수원음악진흥원장
'감성 바이러스'로 삶을 깨우세요… '베토벤…' 드라마 인기로 클래식 열풍…
2008년 11월 17일 (월) 이유리 agnes71@kyeongin.com
최근 클래식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가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달리며 막을 내렸다. 이 드라마의 영향으로 각종 아마추어 클래식 연주 동호회가 속속 생겨나는 등 전국에 클래식 열풍이 일었다. 이른바 장롱 속 악기들이 빛을 보고 있는 것이다.

수원에도 이 열풍의 영향인지 '수원음악진흥원(Music Institute of Suwon, 이하 MIOS)'이라는 특별한 민간클래식 연주단체가 창단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12일 MIOS의 최혜영(48) 원장을 수원시 권선구 권선동에 있는 MIOS연습실에서 만났다.

MIOS는 수원에서 유일하게 오케스트라 전용연습실과 개인연습실, 그리고 독주나 실내악음악회를 열 수 있는 연주홀을 마련해 놓고 있었다. 약 248㎡의 이 공간은 회원에 한해 1년 365일 언제든지 무료로 연주할 수 있도록 개방된다. 구비된 악기도 수준급이다. 야마하 그랜드 피아노를 위시해 타악기, 세트드럼 등은 모두 전문가용 악기들이었다. 무엇보다 이것이 최 원장의 사비로 마련됐다는 게 놀라웠다.

최 원장은 "이곳은 대여 목적으로 만든 게 아니라 오케스트라 운영과 그들의 연습공간을 마련해 주기 위해 만든 것"이라며 "현재 합주반과 기초반 회원들을 모집하고 있으며, 처음 악기를 접하는 분이라도 환영한다"고 말했다. "당장 일본 같은 경우에는 동네밴드가 많을 정도로 외국에서는 지자체가 지원도 많이 하고 그래서 1인 1악기 정도는 다 다룰 줄 알아요. 하지만 우리나라는 어떤가요. 수원이 음악의 도시라고 하지만, 사실 기악분야는 많이 취약하잖아요. 그래서 수준별로 앙상블 연습팀을 만들어 최고 교수진의 지도 아래 실력을 쌓은 후, 매년 야외음악당에서 예술제를 개최할 예정이에요. 당장 내년부터 시작하려구요."

최 원장이 이런 마음을 품게 된 이유는 자신의 경험과 무관하지 않다. 어린 시절부터 음악가의 꿈을 키워온 그녀는 수원여성합창단과 경기플루트오케스트라에서 활동하는 등 항상 삶을 음악과 함께 해 왔다. 늦게나마 체코로 음대유학까지 떠났던 그녀는 "여건이 되어서 음악공부를 편안히 할 수 있었던, 그 고마움 때문에 음악활동을 하고 싶어도 경제적 여유가 없는 사람을 위해 헌신하고 싶었다"고 MIOS를 창단한 이유를 밝혔다.

"영세적으로 음악활동을 할 수밖에 없는 사람들의 그 어려움을 커버하고 싶었어요. 실력이 안 되는 사람에게도 무대에 설 수 있는 기회도 주고 싶었구요."

그래서일까. 연습실 환경도 최상이다. 넓직하고 흡음제도 나무와 풀을 이용해 천연재로 마감했다. "독주회 등 연주회를 앞두고 있으면 오랜 시간의 연습이 필수죠. 그런데 좁은 공간에서 7~8시간 연습하다 보면 정말 지쳐요. 연습실이 좁아 답답하고 특히 관악기 연주자일 경우 호흡도 힘들죠. 많은 분들이 참여해서 이 좋은 환경을 누리셨으면 좋겠네요." 문의:(031)224-05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