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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2-07-27 11:48
[보도] 수원음악진흥원 개원 및 최혜영원장 인터뷰 - 중부일보 기사

수원음악진흥원 개원

음악 전공자들은 물론 아마추어 연주자, 악기를 배우고 싶어 하는 일반인들에게 열린 공간이 될 수원음악진흥원(원장 최혜영·이하 음악진흥원)이 15일 개원식을 갖고 그 문을 활짝 열었다.
수원시 권선구 권선동에 위치한 이 곳은 샹들리에, 엔틱 가구들이 눈에 띄는 클래식한 분위기로 새 단장을 마쳐, 연주자들이 편안하게 머물며 연습에 매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곳을 설립한 최혜영 원장은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은 많지만 막상 경제적인 여유가 없어서, 혹은 배울 곳이 마땅치 않아서 고민하는 이들을 위해 공간을 만들어보자는 뜻에서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저도 음악을 했지만 음악을 하면서 음악 공간의 부재에 대해 늘 아쉬워했어요. 하고 싶은 음악도 하면서 음악적 공감대를 형성하는 사람들을 만나 유대관계를 형성할 수 있는 곳, 그런 공간을 만들고자 했습니다.”
우선 음악진흥원의 가장 큰 장점은 저렴한 회원비에 있다.
음악 전공자 및 악기를 다룰 수 있는 회원은 월 5만원, 기초 회원은 10만원을 내고 이용할 수 있는데 또 관악기, 타악기 만을 다루는 이 곳에는 더블베이스, 바이올린 등 각종 악기들이 갖춰져 있어 구지 악기를 구입하지 않아도 된다.
특히 최 원장은 “강사분들은 가르친 경험이 많은 분들로 대부분 유학을 갔다오신 훌륭한 분들”이라고 소개했다.
시설적인 측면에서는 개인연습실이 다른 곳의 연습실보다 1.5배 정도 커서 장시간 연습을 해도 답답한 느낌을 없애고자 했다.
개인연습실은 자신의 경험에 의해서 만들어 졌다는 최 원장은 “제가 악기 연습을 8~9 시간씩 하면서 좁은 공간에서 굉장히 고생을 많이 했거든요. 그래서 좀더 큰 공간을 갖고 거울도 볼 수 있고 탁자도 놓고 에어컨, 히터 등도 있는 시설 완비의 공간을 만들려고 노력했죠.”
최 원장의 경험에서 우러나온 세심한 배려는 이 뿐만이 아니었다.
방음제도 천연자료를 사용, 연습실의 냄새로 인한 걱정을 덜도록 한 것이다.
이밖에 안내데스크, 차를 마실 수 있는 휴식 공간 그리고 오케스트라 연주실 및 연주홀, 앙상블 연주실 등이 마련된 것도 음악진흥원이 갖추고 있는 특징 중 하나였다.
방혜석기자/bhs@joongboo.com

인터뷰 - 최혜영 수원음악진흥원장

“연주자의 꿈을 이루는 곳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비영리 단체인 수원음악진흥원의 최혜영 원장은 이같이 말하며 이 곳을 개원하게 된 연유에 대해서 설명했다.
“음대를 나와도 연주 활동을 할 수 없고 음악을 배우고 싶어도 어떻게 해야할지 막막한 분들이 많잖아요? 저는 늦은 나이에 음악을 시작, 우리나라에서 음대를 나온 후 체코에서 유학을 했는데 이들의 마음을 잘 알고 있죠. 하지만 문화 중심 지역에 속하는 서울 조차도 이들을 위한 공간이 없더라구요. 고향인 수원에서 음악에 뜻이 있는 분들이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어요.”
음악진흥원은 심포니 오케스트라, 윈드 오케스트라 등과 색소폰 앙상블, 플루트 앙상블 등 합주를 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인 곳이다.
그리고 어린이들의 리듬감각을 살리고 성격을 밝게 만들어 줄 ‘어린이 난타반’, 은퇴한 어르신들을 위한 ‘실버 혼성합창단’ 등은 다양한 사람들의 욕구를 채우고자 마련된 프로그램이다.
또한 최 원장은 “초보자들의 경우 악기를 사기 원할 경우 10~20만원대의 저렴한 악기를 구입하게 하는 편”이라면서 “무작정 음악을 하고 싶은 분들에게 상담도 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제 막 오픈을 했는데 벌써 회원수가 30명이 넘었다면서 활짝 웃는 최 원장은 “회원들 중엔 사진으로만 우리 원을 보고 정말로 저렇게 생겼을까 의심을 하고 찾아온 사람도 있고 청량리에서 이곳까지 악기를 배우러 오는 분도 있다”면서 “악기를 전공했어도 ‘시향’같은 곳에 들어가는데도 한계가 있고, 우리 원에서는 앙상블도 할 수 있고 오케스트라도 할 수 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찾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음악진흥원의 오케스트라 및 앙상블이 프로 단체가 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최 원장. 그는 이들이 연주할 공간의 대관 신청을 준비하고 있었다.
“지금 계획으로는 내년 야외음악당에서 3일 정도 동안 예술제를 할 예정이예요. 예술제를 정착시켜 수원의 한 문화의 축을 이룰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물론 연주자들의 무대만이 아닌 시민들을 위한 페스티벌 형태로 말이죠.”
방혜석기자/bhs@joongboo.com